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깔딱고개

🌻수락산(서울), 시원 산바람, 따근 암반에 누워~~ 수락폭포도 물도 말라 계곡은 약간의 물만 흐릅니다. 그래도 깔개 위에 어르신들은 한 여름을 녹이고 있습니다. 장암역 석림사 계곡은 아직도 정비중으로 많이 정리되어 갑니다. 수락폭포에서 깔딱고개 코스는 아이들이 가기엔 어렵습니다. 암반, 밧줄, 파인 길, 바람 없고, 급경사 말 그대로 깔딱 고개입니다. 정상엔 태극기 휘날리는 골바람, 사방 트인 풍광, 암반에 앉아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인증 사진 줄은 끝날 기미가 없습니다. 오는 대로 얼른 담아둬야 합니다. 아이스케키, 막걸리 사장님은 오늘도 인증사진 찍느라 바쁩니다. 정상 암반에 자리 잡고 희미한 북한산, 도봉산과 가까운 불암산, 시내 전경을 내려다봅니다. 내려놓은 시간만큼 암반 위 파란 하늘 누워봅니다. 빛은 따갑지만 바람은 시원합니다. 하산길은 능.. 더보기
🌻청계산, 매봉과 옥녀봉 그늘 숲 능선길! 전국이 비 온다는 뉴스에 먼 거리 산은 취소되고 하여 느지막이 출발합니다. 서울은 32도 무더운 날씨, 저녁에 비가 올 모양입니다. 매년 2~3회는 찾는 산입니다. 코스 다양, 먹빵 굿, 교통 편리, 산책길, 능선길, 초보자 길, 야행길, 수원 광교산까지 이어지는 4계절 아무 생각 없이 찾는 산입니다. 무더운 여름 원터골 계곡길로 시작하여 켁켁 계단길 길마재, 매바위, 매봉 도착합니다. 남녀 데이트족, 아재, 아지매, 송충이가 무서운 아이들, 할매, 할배 많습니다. 블야 인증족의 인증샷 줄, 레깅스 산악 마라토너 한 무리, 장년 산악회 무리 등 더운 날씨에도 산을 즐깁니다. 매봉에서 리턴하여 옥녀봉 능선 코스로 내려가는 계단길을 지나 소나무 숲 그늘 능선길입니다. 나무들이 시야를 가려 전망은 옥녀봉에서 .. 더보기
🌸북한산, 백운대의 봄 기운이 다시 피어납니다! 백운대 정상 바람이 제법 세게 불어도 훈훈한 봄바람입니다. 정상 아래 마당바위엔 산객들이 꽤 많이 앉아 봄바람과 서울 풍광을 즐기고 있습니다. 지난 가을의 고양이 친구들은 아직 산 아래 있는 모양입니다. 서울 지역에서 제일 높은산, 서울 어디서나 보이는 랜드마크 북한산, 오늘은 외국인들도 많습니다. 백운(인수) 산장이 기부채납 되었다는 알림을 봅니다. 옛 추억의 잔치국수, 두부김치, 막걸리가 생각납니다. 좋은 모습으로 다시 오픈하기를 기대합니다. 코로나로 갇혀 있던 어린 초딩 친구들이 생애 처음 암반길 쇠줄을 잡고 천 길 낭떠러지에 얼굴이 파랗게 질겁을 합니다. 무서움과 공포에서 오는 행동장애를 극복해 가는 모습을 봅니다. 가르쳐 준 것도 아닌데 기특합니다. 물론 그렇지 못한 친구들은 지금 당장 내려가자.. 더보기
🗻관악산, 고즈넉한 한겨울 연주대, 산사의 목탁소리! 맑은 겨울날 암릉산을 오릅니다. 추워서 그런지 산객은 없는 편입니다. 눈은 아직 녹지 않아 오르막엔 아이젠을 끼고 오릅니다. 봄에 여름에 갔을 땐 정상석, 연주암 주위가 산객으로 북적북적인데 오늘은 한산하고 연주대도 둘러봅니다. 평창올림픽으로 산객도 줄은 모양입니다. 계곡은 꽁꽁, 능선은 눈길로 겨울의 한가운데에서 한걸음 한걸음 천천히 느림의 미학으로 걷습니다. 숨 가쁘면 숨 쉬어가고, 목마르면 마시고, 힘들면 잠시 앉아갑니다. 햇볕 드는 연주암 요사채 마루에 앉아 한참 동안 하늘이며, 눈 내린 산, 따듯한 커피를 음미합니다. 일상의 바쁨이 서로의 시간을 허비하는 핑개인것 처럼 느껴집니다. 겨울 햇볕과 산사의 목탁소리, 마루의 여운... 한 동안 길게 남아 있기를 바랍니다. △음악 BGM: Finding.. 더보기